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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덴

이야덴 작가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국립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세계적인 거장 노베르트 타데우스교수의 수제자이다.
서울과 베를린을 왕래하며 활동하는 그는 미술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진 특별한 화가이며, 그의 작품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유사한 기억들의 저장고다.
고향인 한국의 정서를 서양화에 녹여냄으로써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이야덴 작가의 그림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림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고, 또다시 덧칠을 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의 작품도 살아 있는 듯 변화한다. 그의 작품은 ‘완성’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그림에 하는 작가의 서명도 없다.

이야덴 작가는 한복 천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의 뿌리인 한국,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하얀 캔버스 대신 오랫동안 한복 집을 운영하던 지인에게 받은 고운 비단 위에 그림을 그린다. 한복 천은 그 성질이 매우 섬세하고 예민해 캔버스와 달라 작업이 쉽지 않지만 금박과 은박으로 직조된 천, 자수가 놓인 한복 천의 그 질감과 문양을 살려 서양화임에도 동양적 아름다움이 작품에 묻어 나온다. 이는 곧 서양에 살고 있지만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정체성과도 닮았다.

“내 미술의 첫번째 테마는 어머니였는데, 우연히 한복 천을 접하면서 오랫동안 갈구했던 해답을 얻은 것 같았다”는 그는, “작품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면서 “크고 작은 사회를 이루며 사는 인간 군상으로서 작품 속의 인물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의 미완의 철학과 20년 넘게 유럽에서 선보인 한복 천 위의 유화 기법은 서양미술사에서 매우 독특한 것으로서 그의 동, 서양에서의 오랜 체류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작품 속에 담겨있다. 그의 작품은 형상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때로는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독특한 스타일로 나타난다. 특히 실크 천에서 보여지는 전통 문양과 단색조를 사용하여 회화에 깊이와 감동을 부여한다.

이야덴은 최근 독일에서 주로 현존 최고의 화가인 게오르그 바젤리츠, 외르그 임멘도르프 등의 미술평론을 해온 마이클 슈퇴버의 기획으로 베를린 로암 갤러리에서 전시를 마쳤으며, 입국 후 서울과 스위스에 기반을 둔 AB 갤러리와 갤러리 Claudia를 통해서 AFID-아트페어대구 2023에 참여했다.
현재 그는 헬렌앤제이 갤러리(스캇앤제이 갤러리)와 함께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새로운 작품들로 한국과 국제 무대를 준비 중이다.
Work of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