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현재 스페인 비고(Vigo)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디에고 티리갈(Diego Tirigall)은 고미술품 상인 및 미술품 복원 전문가로 활동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라며 다양한 형태의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더해갔다. 이와 같은 미술에 대한 관심은 후에 그가 디지털 아트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영향을 주어, 그는 20여년의 시간을 그래픽 디자인과 3D 모션 그래픽의 세계에서 보냈다.
티리갈의 추상은 대담하고 다차원적이며, 현실과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를 생동감 넘치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통해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는 신표현주의, 아르 브뤼(Art Brut) , 스트릿 아트 등의 여러 기법과 장르를 결합하는 실험적인 접근법으로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발견했다. 이 다양한 양식들은 그가 표방하는 자유와 반항심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독특한 질감으로 휘갈겨 쓴 텍스트, 도형, 드로잉을 아우르며 원색의 표현주의적 붓놀림으로 파편화된 대중 문화를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티리갈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다. 또한 대중 문화에 대한 티리갈의 사회적 메시지는 거친 표현주의적 터치와 결합하여 우리에게 강렬하게 전해지며 시각적 쾌감을 준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 타피에스 그리고 바스키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 작가 노트

“나의 예술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개념과 언어에 내재된 메커니즘 속에 존재하는 미묘함을 다룬다. 비유적으로, 그리고 문자 그대로, 나는 사고과정으로 비롯되는 논리 구조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결론 없는 이야기들을 묘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도발적인 비유와 결합된 파편화된 대중문화를 활용하며 관람자가 작품을 통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작품에서는 인류의 발전과 진보, 그리고 소비지상주의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다루고 있다. “ _Diego Tirig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