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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Militonian

작가 대니얼은 비현실적인 판타지나 상상 속에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을 가지고 화려한 색감과 자유로운 표정으로 아름다운 판타지 분위기를 자아 낸다.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태양의 모습과 표정,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 물, 집, 주방용품들, 꽃과 나무, 악기 등…… 일상의 재료들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마치 상상의 날개를 달은 비현실적이고 모험적인 판타지 같은 느낌을 충분히 자아낸다. 그러기에 대니얼의 작품은 볼수록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진다.

인생에 대한 아름다운 판타지를 그리는 대니얼의 회화는, 인생의 기쁨을 찾아 나선 예술가 대니얼의 거리 예술과도 같은 것이다. 자유롭게 무엇에도 얽매이고 싶지 않은 영혼들이 그래피티로 거리를 채워 나가듯 삶을 형광의 강렬한 에너지와 즐거움, 기쁨으로 가득 채우고 그 자체를 즐기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 작가 노트

많은 사람들이 이 지구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소명을 찾기 위해 삶을 여행한다. 어떤 이들은 운이 좋게도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들의 진정한 잠재력을 끝내 알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무언가 시도할 때, ‘어느 정도 잘하는’ 선에서 멈추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얕게, 많은 것을 잘하게 된 사람은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게 된다.
이는 미술이 인생이 되기 전까지의 나의 이야기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예술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들어왔기에,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 존재의 이유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붓을 놓지 않는다. 그림을 그릴 때, 그 순간만큼은 그림과 나 말고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내 작품에는 나의 감정과 경험, 그리고 한 차원 더 높은 힘이 뒤섞여 있다. 어느 순간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내 의식은 뒷전이 되고 더 높은 힘이 나를 붓처럼 사용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는 특별한 순간이지만 반대로 자신 안에 있는 오직 자신만의 모든 것을 쏟아 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 그림을 처음 볼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고 싶기에 그림을 그린다. 그들의 상상 혹은 어떠한 감각을 섬세하게 지각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일깨워주는 트리거가 되고자 한다. 또한 단순히 아름다운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 상세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 각각의 요소는 – 아주 작을지라도- 자신만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구성을 이룬 모든 선들에도 각자의 목적이 있다. 자칫 잘못하면 당신은 그 찰나를 놓칠 수도 있기에 항상 깊게 들여다 보아주길 바란다.

보통, 사람들은 내 그림을 보고 내가 항상 환각에 취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어떤 종류의 마약도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면 그들은 깜짝 놀라게 된다.
"나는 마약을 하지 않는다. 내가 마약이다."
항상 나의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인 살바도르 달리의 말이다. 나도 그러하다.

진정한 소명을 찾았기에 나는 감히 나를 행운아라고 부른다. 상상력의 끝에서 어떤 것이 가능한지를 보기 위해 나를 한계까지 몰아붙일 것이다. 그렇게, 죽는 그 날까지 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