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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존하는 ㅁ에 대하여 : The Silent Lightning》

2024. 08. 16 - 2024. 09. 13
박심정훈, 안충국, 이정, SaWe

 

 

 

이번 전시는 경계 넘어 삶을 ’인지‘하는 대안적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실상은 ’블랙박스‘에 의해 가려져 있던 인지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미디어를 매개로 삼아 블랙박스를 해체하고, 그 내부의 복잡한 연결망을 발견하며, 인지-해체-재인지의 과정을 경험한다.
지리적 경계 너머로 던져지는 ‘미디어’ 통해 잔존하는 것들의 실재를 인지한다. 여기서 미디어는 ‘탈북민’이라는 블랙박스로 포괄하지 않고 각기 다른 이주의 경험과 모양을 가진 ’탈북민 증언’을 포함한다.
잔존하는 것들에 닿기 위한 대안적 공간에서, 우리는 경계를 넘어 ㅁ의 본질을 인지할 수 있을까.

 

이번 전시는 10년 전의 ‘깨달음’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됐다. 2014년, 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반인도범죄’로 평가했다. 이 사건은 UN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최초로 공식 안건으로 채택할 만큼, 국제사회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하게 만들 만큼’의 깨달음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도 10년이 지난 지금 옛것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지금 우리에게 잔존해 있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충분한지에 대해.

 

이 전시를 통해 느끼게 될 사랑, 고통, 기쁨, 슬픔, 두려움, 희망, 그리움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의 움직임들이 다시 한번 ‘인간다움’을 기억하게 하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힘이 고립과 편견의 경계를 넘어 지금도 고통받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닿길 바란다.

 

 

 

 

⟪ 잔존하는 ㅁ에 대하여 : The Silent Lightning ⟫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북한, 북한 주민, 북한 인권에 대한 기존 프레임의 해체를 시도하며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조명합니다.

 


<작가 및 작품명>
Media Art
• 박심정훈 <잠시만 멈춰서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Bonvolu halti momenton kaj aŭskulti mian rakonton>
• 이정 <하우스홀드 굳즈, Household Goods>
• SaWe <어둠은 중력을 지닌다>

Painting
• 안충국 <본다는 것 1.2.3.4.5>,<잊히지 않는 여린 기억>,<반짝>

 



주최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북한인권라키비움(www.nkhrlarchiveum.org)